페퍼는 나쁘지 않아

연극집단 반 제 30회 정기공연
<페퍼는 나쁘지 않아>
소극장 공유

월드스타 뉴스의 김용숙 기자님

2020/01/05 

기사 본문 ↓
http://www.wsnews.co.kr/54896

이번 연극은 '#엘렉트라' 이후 만나는 박장렬 연출과 이가을 작가의 두 번째 작품으로, '#엘렉트라'를 통해 그리스 비극을 감각적이고 현대적으로 만든 두 사람은 2020년 1월 창작초연 2인극 '페페는 나쁘지 않아'를 통해 뜨거운 울림과 감동을 줄 것으로 기대를 모으고 있다.

또한, 2020년 창단 24주년 연극집단 반의 '이혈' '집을 떠나며' 등 지속적인 연극 행보를 이어 온 40대 김지은 배우와 촉망받는 30대 이가을 배우가 만들어 낸 하모니는 이 시대의 평범하고 하루하루를 열심히 살아가는 이들을 응원하고 위로하는 무대가 될 것으로 관심을 끌어당긴다.

게다가 1996년부터 현재까지 수십 년간 대학로 연극계를 지키며 국내뿐 아니라 국외에 우리 연극을 알리는 데 공헌하며 뚝심 있는 연극단체로 불리는 연극집단 반이 준비한 2020년 첫 공연을 관극한다는 점에서 매우 많은 의미가 있다.

↓연극 '페퍼는 나쁘지 않아' 줄거리

녹즙판매원인 2층 여자와 대리운전 콜센터 직원인 3층 여자.

"타인은 창밖으로 보는 게 제일이야"라는 생각을 가지고 사는 두 사람은 서로의 유일한 타인이 되어준다. 

함께 영화 보고, 피자 먹고, 맥주 마시고, 세계 수도이름들로 끝말잇기를 하며 언젠가 떠나게 될 여행을 꿈꾸며 이어가는 잔잔하고도 소박하게 이어지던 그들의 일상. 

그 소중한 일상이 조금씩 흔들리기 시작하는데...   

 박장렬 연출은 "연극 '페퍼는 나쁘지 않아'는 평범하고 단순한 삶을 사는 두 여자의 선택과 침묵을 통해 우리 인생의 아름다운 단어들을 발견하는 연극"이라고 작품을 소개한 뒤 "작가이자 배우인 이가을과 김지은 배우, 함께 해준 연극집단 반 동지들에게 감사드린다. 찾아주신 후원회 여러분들과 관객분들에게 뜨거운 박수를 보냅니다"라고 전했다. 

이어서 박 연출은 "지금까지 내가 나로 살게 해주는 수많은 '페퍼'에게 무한한 감사와 존경을 보냅니다"라고 덧붙였다.

 작가 이가을 씨는 "세상에는 참 여러 가지의 삶의 모양이 존재한다. 하지만 우리는 아니 적어도 나는, 다양한 모양의 삶을 존중하는 교육을 받지 못했다. 나는 학습받아 왔다. 성공한 삶 (형용사는 조금 다를지라도)에 대한 기준들을.."이라며 "우리는 나이와 성별을 막론하고 서로가 서로에게 그 기준들을 학습시키고 또한 받아왔다. 100명의 인간이 있다면 100개의 삶이 존재한다. 과연 그 100개의 삶 중 무엇이 성공한 삶의 모양일까?"라며 "남들이 볼 때는 하찮을지 모를 하루하루를 소중히 살아가는 두 여자를 보며 관객들이 '삶'에 관해 다시 한번 생각해보길 바란다"라고 전했다.